제주공항 항공편 무더기 결항…폭설에 갇힌 호남·제주
[뉴스리뷰]
[앵커]
호남과 제주에 최고 20㎝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제주에서는 눈보라에 항공기 수백편이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바닷길도 막히고,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공항이 짐가방을 든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창구에는 50m가 넘는 긴 줄이 이어집니다.
매서운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항공편 수백편이 무더기로 결항했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운항이 재개되면 결항된 순서대로, 결항된 순서대로 다 연락이 갈 거예요.”
시민들은 전광판을 애타게 쳐다보며 실시간 운항 정보를 확인하느라 바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쉽사리 공항을 떠나지도 못합니다.
<이건우 / 세종시> “세종에서 동계 훈련하러 왔는데 결항 때문에 못 가고 있어요. 저희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집에 가고 싶어요.)”
여객선도 항구에 꼼짝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도로에서는 차량이 논으로 곤두박질치는 등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전북 순창 복흥면에는 또 20㎝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온 동네가 하얀 눈으로 뒤덮였고, 도로에서는 차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배원일 / 전북 순창군 복흥면> “눈이 자주 내리니까요. 치우기도 좀 힘들고 그러니까 조금 안 좋죠.”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며, 가로수, 주택 지붕이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이민훈 / 장성군 장성읍> “계속 눈이 와서 눈이 쌓일 때마다 치우는데, 3~4시간마다 나와서 치워야 하네요. 오늘도 종일 눈이 잡혀 있는데….”
호남에는 지금까지 내린 눈보다 더 많은 눈이 예보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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