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만에 재개된 대장동 재판…이재명 중도 퇴정
[앵커]
증인의 교통사고와 피습 사건 등으로 미뤄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 재판이 35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사고 후 처음으로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법정 대면도 이뤄졌는데요.
이 대표는 재판 중 건강을 이유로 중도 퇴정하기도 했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 이어 35일 만에 재개된 대장동 개발의혹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이틀 연속 출석했습니다.
지난주 자신의 선거법 관련 재판을 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최근 5일 중 사흘을 법원에 나온 것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 지연 의혹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유동규 전 사장이 계속 대표님 지시, 개입 있었다는 주장 이어가고 있는데, 오늘은 직접 반박하실 계획이신가요?)….”
재판에는 지난달 5일 교통사고 이후 출석을 미뤘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증인으로 나와 지난 2010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공약 작성 경위를 놓고 이 대표 측과 공방을 벌였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건설 관련 공약을 자신과 성남시 공무원이 만들었다”고 주장했고, 이 대표 측은 “당시 이 대표는 학계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공약을 만들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를 ‘이재명씨’, ‘이재명’이라 지칭했고,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을 보지 않고 모니터 화면만 응시했습니다
오후 재판에선 이 대표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중도 퇴정했는데, 검찰은 형사 재판의 피고인 출석 의무를 강조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재판부도 “앞으로 출석은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표 피습 사건으로 멈췄던 재판들이 속속 재개되면서 이 대표의 주3회 재판 출석 일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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