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갈등 봉합 국면 이어져…중대재해법 여전히 입장차
[앵커]
어제 회동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다만,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는 가운데 한 위원장은 외부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은 어제(23일) 충남 서천 시장 화재현장 동행 이후 봉합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를 두고 양측이 큰 입장 변화가 없는 만큼,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해석인데요.
친윤계를 중심으론,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한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출근길에 당정 갈등 출구전략으로 김 비대위원 사퇴설이 거론된다는 말에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후엔 숭실대학교를 찾아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우리 세대는 여러분들보다 덜 노력하고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던 시대에 살았다”며 “민주당 운동권 정치인들이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청년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86’ 정치인들을 비판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화재 현장에서 두 사람의 행보를 두고 정치쇼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절규하는 피해 국민들 앞에서 정치쇼를 한 점에 대해선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흉기 피습 사건이 벌어진 이후 첫 대외 공개 일정으로 오늘 오전 김포 해병 2사단을 방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당직비 인상, 사병 전화요금 할인 등 군 장병 처우개선 등의 공약을 내놨습니다.
[앵커]
내일 본회의가 열리는데, 법안 처리 등을 놓고 여전히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오후엔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는 회동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오는 27일이 되면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되는데요.
국민의힘은 2년 유예안 통과를, 민주당은 통과 조건으로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를 내걸며 대치 중인 상태입니다.
다만, 이번 만남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아직까지 여야 입장차가 있어서 합의하지 못했다”며 “내일 오전까지라도 계속 협의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의견이 조율이 되지 않는다면 내일 본회의에 앞서 ‘중대재해처벌법 처리 촉구 규탄대회’ 대회를 열 방침입니다.
쌍특검법 재표결을 두고서도 여야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는데요.
우선, 국민의힘은 쌍특검법 재표결안을 조속히 처리하자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이 총선을 위한 정치적 카드로 활용하지 말고 당장 내일 재표결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했는데요.
반면, 민주당은 최대한 국민의힘이 쌍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이 아닌 윤 대통령의 이태원특별법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를 보고 재표결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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