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호 금의환향·신태용호 16강…카타르 한류 매직
[앵커]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 무승부로 충격에 빠진 한국과 반대로 우리의 상대였던 말레이시아는 축제 분위기입니다.
김판곤 감독은 금의환향했는데요.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판곤 감독이 말레이시아 선수단을 이끌고 입국장을 빠져나오자 환호가 쏟아집니다.
축구 팬들은 응원가를 소리높여 부르며 선수들을 반겨줍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우리 돈 약 14억 원의 보너스까지 챙겨줬습니다.
<한나 여/말레이시아 청소년체육부 장관>
“한국과 대등했던 경기를 본 아이들이 미래에 그 기억을 떠올리며 말레이시아 스포츠를 이끌어 가길 바랍니다.”
우리는 뼈 아팠지만 말레이시아 입장에선 3-3 무승부를 거둔 한국전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경기였습니다.
43년 만에 본선 진출한 대회에서 무득점에 패배만 기록하다 같은 조 최강 한국을 상대로 세 골이나 넣고 승점까지 챙겼습니다.
조별리그 최종전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에 그 과정은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출신 김판곤 감독의 ‘매직’이 조국을 상대로 통하자 현지 분위기도 찬사로 바뀌었습니다.
<김판곤/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
“나를 비난하고 사퇴를 바라더니 이제 선수들을 어떻게 동기부여 했는지 묻는군요. 이게 결과물입니다.”
‘김판곤호’는 박수 속 먼저 퇴장했지만 ‘신태용호’의 이번 대회 도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를 3위로 끝냈음에도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의 무승부로 극적 16강행에 성공해 호주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신태용/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최선을 다했던 모습에 그래도 하늘에서도 그 뜻을 알았는지 이렇게 우리가 힘겹게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하고…”
내친김에 호주까지 꺾고 한국과 8강에서 만나겠다는 신태용 감독의 각오가 현실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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