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다시 기지개 펴는 ‘친박’…속속 출사표
[앵커]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탄핵파동 속 극도로 위축됐던 친박 인사들이 속속 총선 출사표를 던지며 정치적 명예회복과 재기를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실세로 꼽혔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이번 총선에 무소속 출마합니다.
자신의 고향이자 내리 4선을 했던 경북 경산에섭니다.
<최경환 / 전 경제부총리> “저는 이제 제 정치 인생 모두를 걸고 광야로 나갑니다. 멈춰선 경산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복역하다가 재작년에 특별사면을 받아 복권된 최 전 부총리.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는 만큼, 맞대결이 예상됩니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진박 감별사’로 불렸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각종 설화로 자진 사퇴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채비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다음달 5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자신이 집필한 회고록의 북 콘서트를 엽니다.
출판 일정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지만, 시기와 장소 탓에 세 결집 시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탄핵 이후 구심점을 잃고 흩어진 친박계가 재결집하며 정치적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
일각에서는 친박계의 등판이 총선 정국에서 국정농단과 탄핵이라는 부정적 기억을 되살리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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