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극장골에 조현우 선방쇼까지…사우디 꺾고 8강 진출
[앵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습니다.
경기 종료 1분 전 터진 조규성의 동점골과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이 빛났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의 홈 경기를 방불케 하는 열광적인 초록 물결 속에 사우디가 먼저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사우디는 후반 시작 37초 만에 교체 투입된 압둘라 라디프의 수비를 무너뜨린 허를 찌른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갔습니다.
클린스만호는 후반 9분 황희찬에 이어 20분에 박용우, 조규성을 투입하며 몰아쳤지만, 사우디의 수비 빗장에 가로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극적인 동점골은 경기 종료 직전 조규성의 머리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경기 종료 1분 전, 설영우가 머리로 이어준 공을 조규성이 전매특허 헤더골로 마무리 지으며 한국을 패배에서 구해냈습니다.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연장 내내 사우디를 몰아쳤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렸습니다.
연장전의 스타는 수문장 조현우였습니다.
2-2 동점 상황에서 연속으로 사우디 선수 2명의 골을 완벽히 걷어내는 선방쇼에 사우디의 만치니 감독은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나버렸습니다.
<조현우 /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저는 승부차기 가면 이길 거라는 자신이 있었어요. 사우디가 정말 힘든 경기였는데 저희 선수들이 정말로 열심히 해줘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희 선수들 진짜 고생 많이 하고 있거든요. 응원 많이 해주시면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재작년 한국 축구 최초의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바로 그 경기장에서, 아시안컵 8강 진출 발판을 마련한 조규성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환하게 웃지 못한 채 다음 경기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조규성 /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제가 골을 못 넣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모르겠어요. 감정이 좀 복잡미묘하게 왔는데 무슨 감정인지 잘 모르겠어요. 여태까지의 그런 아쉬움? 좀 그런 게 좀 많이 떠올랐던 것 같아요. 일단 16강 실망시키지 않고 일단 이겼으니까 8강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16강 승리로 대한민국의 64년 만의 우승 여정도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이제 대표팀은 3일 새벽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치를 호주와의 8강전을 준비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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