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날려버린 조규성의 머리…선방쇼 ‘빛현우’
[앵커]
대표팀의 승리가 더 반가운 건 이번 대회 마음고생이 심했을 법한 조규성과 조현우 선수가 빛났기 때문입니다.
다음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 붙박이 주전 공격수 조규성은 0대 1로 끌려가며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던 후반 19분이 돼서야 피치를 밟았습니다.
이후 정규 시간이 모두 지나고 16강 탈락의 그림자가 드리우던 후반 추가 시간.
대표팀 득점 공식인 이강인 크로스에 이은 헤더골이 성공하는 듯했지만 조규성 머리를 떠난 볼은 야속하게 골대를 강타했습니다.
하지만 7분 뒤 조규성은 자신에게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헤더로만 두 골을 뽑았던 바로 그 곳에서 조규성은 결국 머리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조규성 / 축구대표팀 공격수> “많이 보던 경기장이라고 생각했는데 희찬이형한테 ‘여기 우리 경기했었죠?’ 그러니까 ‘가나전 때 했잖아’ 그래서 느낌이 좋은 데라고 경기 전에 생각을 했어요.”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한 극장골을 넣기까지 이번 대회 조규성을 향한 축구팬들의 비난은 거셌습니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조별리그 팀 상대로 무득점 그리고 때마침 과거 촬영한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팬심이 들끓었습니다.
한마디로 축구에나 집중하란 목소리였습니다.
하지만 조규성은 골로써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고 승부차기 골까지 성공시키며 8강행에 기여했습니다.
부상으로 하차한 김승규 대신 골키퍼 장갑을 끼고 있는 조현우에게도 이번 경기는 자존심을 회복하는 경기였습니다.
조별리그 2경기 5실점에 예전만 못하단 평가도 나왔지만, 두 번의 승부차기 선방으로 큰 경기 강한 선수란 걸 보여줬습니다.
<조현우 / 축구대표팀 골키퍼> “승부차기 연습도 많이 했고요. 골키퍼 코치님께서 저의 판단이 다 옳다고 믿음을 주셨기 때문에 세이브가 나왔고 서로 믿으면서 좋은 결과로 계속 끝까지 하겠습니다.”
‘빛현우’의 선방쇼가 다음 8강전에서도 펼쳐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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