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같은 역전승…한국, 호주 꺾고 4강 진출
[앵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또 한 번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썼습니다.
캡틴 손흥민 선수의 활약으로 8강에서 만난 호주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32분 황희찬이 설영우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됩니다.
10분 뒤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습니다.
골문 앞에서 호주에 공을 빼앗기며 위기를 맞았고,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며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전반전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대표팀은 0대 1로 후반을 맞았습니다.
호주의 촘촘한 수비벽에 막혀 번번이 기회를 놓친 대표팀은 되려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연거푸 실점 위기를 맞았습니다.
팀을 구한 건 캡틴, 손흥민이었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골문으로 질주하던 손흥민이 호주의 반칙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이 선언됐습니다.
황희찬이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노려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연장 전반 13분, 손흥민은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9년 전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에 패배하며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골을 성공시킨 뒤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황희찬에게 위협적인 태클을 한 호주 선수가 퇴장 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점한 대표팀은 결국 2-1로 승리했습니다.
<손흥민 /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상당히 힘들어하는 부분들에서 제가 또 한 번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항상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모든 선수들의 희생과 도전 정신들에 정말 너무 감명받았고 모든 선수들이 칭찬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여정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다만,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호주까지 격파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7일 새벽 조별리그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카타르 알 와크라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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