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임박…미국 승인이 관건
[뉴스리뷰]
[앵커]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으면서, 유럽연합 EU와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놓게 됐습니다.
EU는 긍정적인 답변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승인 여부는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로 예상됐던 일본의 승인이 예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한-일 여객노선 12개 중 서울 4개 노선과 부산 3개 노선의 슬롯을 일부 양도하기로 한 결과입니다.
이달 안으로 나올 유럽연합 EU의 합병 승인 여부는 대한항공이 유럽 4개 노선 이관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 등 시정조치를 낸 만큼 긍정적인 답변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남은 건 미국입니다.
미국 법무부 DOJ의 승인은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DOJ가 한국과 미주노선의 화물·여객 사업에 대한 독점 우려를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화물 독점 우려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으로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이지만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LA 등 5개 노선 독점 우려 해소는 슬롯 반납 등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미국 현지언론에선 DOJ가 두 회사의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온 바 있습니다.
소송은 합병 불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소송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국 경쟁당국을 대상으로 충분한 조율과 설득이 필요해 보입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소송을 갈 때는 도저히 답이 안 나오거나 불허할 때 진행이 되는 부분이고, 사전 조율을 통해 보완 조치가 됐다 싶을 땐 소송보다는 승인 쪽으로….”
2021년 터키를 시작으로 14개국 경쟁당국 중 12개국의 승인을 받은 대한항공.
앞으로 EU,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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