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친명·친문 프레임 안타까워”…이재명 “단결해 총선 승리”

문재인 “친명·친문 프레임 안타까워”…이재명 “단결해 총선 승리”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지난달 2일로 예정됐다 이 대표 피습으로 불발된 일정인데요.

공천 정국에서 친명, 친문 갈등이 불거진 와중에 두 사람은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보자마자 꼭 끌어안는 문재인 전 대통령.

곧바로 이 대표 피습 상처부터 확인합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어이고 보자. 어이고 자국 남았네. (수술 자국 하고 십자가 됐습니다.) 진짜 이 깃 없었으면 큰일 났다는 말이에요.”

연초 이 대표 피습으로 무산된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회동은 약 한 달 만에 다시 성사됐습니다.

작년 9월 이 대표 단식 때 병문안 이후 약 넉 달 보름 만의 만남인데,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에게 경상도식 추어탕을 대접했습니다.

총선 공천과 맞물려 친명의 ‘자객 공천’ 등 친명과 친문 간 갈등이 불거진 와중이어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자신의 이름을 하나씩 딴 ‘명문(明文) 정당’을 언급하며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문 전 대통령은) 명문 정당 얘기하면서 우리가 다같이 하나된 힘으로 왔는데, 총선 즈음에서 친문과 친명을 나누는 프레임 있는 것 같은데 안타깝다, 우린 하나고 단합이 다시 한번 제일 중요하다…”

이에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해서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여당이 상생의 정치 의지 없이 증오와 적대 생산을 일종의 선거전략으로 삼는다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2시간 동안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마친 이 대표는 곧바로 광주로 향해 집토끼 단속에 나섰습니다.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로 광주 일정을 시작하는 이 대표는 양동시장에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소상공인 지원 공약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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