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의 우승까지 두 걸음만 더…”역사는 새로 쓰는 것”

64년 만의 우승까지 두 걸음만 더…”역사는 새로 쓰는 것”

[앵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나라 중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과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겠느냐는 의문에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 선수가 우문현답을 내놨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요르단과의 4강전을 하루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훈련장.

전과 다름없이 달리기를 하며 황희찬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황희찬/ 축구 국가대표> “안녕하세요. (다 같이/ 안녕하세요.)”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자 26명의 표정은 사뭇 진지해지고,

<현장음> “화이트! 블루! 레드!”

눈빛은 결의로 반짝입니다.

준결승 전 마지막 훈련은 국내 취재진뿐 아니라 외신 기자들의 열띤 취재 속에 이뤄졌습니다.

요르단, 이란과 카타르가 함께 준결승에 오른 가운데 한국은 단연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힙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변’도 점칩니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우리나라는 단 한 번도 무실점으로 승리한 ‘클린 시트’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누적 실점 8점.

4강에 오른 나라 중 가장 많습니다.

“8점이나 잃었던 팀이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외신의 지적에, 황인범은 ‘명품 답변’으로 대표팀의 각오를 전했습니다.

<황인범/ 축구 국가대표> “새로운 역사들은 쓰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8실점을 했다고 우승을 못 한다고 얘기하고 싶으신 거면 그렇지 않다는 걸 선수들이, 그리고 저희 팀이 보여드려야 할 것 같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옐로카드 누적으로 결장하게 된 수비라인의 핵심 김민재의 부재는 아쉽지만 조별예선 요르단전에서 부상으로 뛰지 못한 ‘황소’ 황희찬은 이번엔 앞장서 상대 수비를 허물겠다 다짐합니다.

<황희찬/ 축구 국가대표> “제가 조금 더 팀에 보탬이 되도록 더 열심히 뛰고 더 좋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큰 것 같아요.”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선수들에게 지난 승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준결승을 앞둔 대표팀의 시선은 이미 결승을 향해 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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