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해줘!”…민낯 드러낸 한국 축구

“손흥민 해줘!”…민낯 드러낸 한국 축구

[앵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는 일부 스타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며 ‘해줘 축구’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습니다.

뚜렷한 전술이 보이지 않는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가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해외파들이 총출동한 클린스만호의 화려한 이름값은 일본과 자웅을 겨뤘습니다.

실제 공격은 손흥민과 이강인 중심으로 이뤄졌고, 결정적인 순간 개인 기량을 앞세워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도 손흥민과 이강인이었습니다.

수비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드리웠던 ‘수비 불안’의 그림자는 김민재의 활약 덕분에 그나마 가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르단과의 4강전, 손흥민과 이강인이 지치고 김민재가 빠지자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수비는 잦은 패스 실수로 무너졌고, 미드필드 진영에서부터 흐름이 끊기자 손흥민과 이강인도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뚜렷한 전술 없이 일부 선수들에게만 의존한다는 뜻이 담긴 ‘해줘 축구’라는 팬들의 비아냥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박문성 / 축구 해설위원(연합뉴스TV 출연)> “선수들이 쥐어짭니다. 선수들이 갈아요, 자기를. 손흥민 선수 무릎에 테이핑 보셨습니까. 계속 쉬지 않고 선수들이 그 개인 능력들을 막 끄집어 올려서 이긴 경기들이에요.”

해외 매체 디 애슬레틱도 “스타 선수에만 의지한 일관된 전술”이었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를 혹평했습니다.

<황희찬 / 축구 국가대표> “한국에 계신 팬분들께 더 많은 재미있는 축구와 더 많은 그런 재미 요소를 드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너무 죄송하고….”

이제 2년 반 뒤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 한국 축구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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