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北 가상자산 훔쳐 대량살상무기 자금 마련…위협적”
[앵커]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만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킹을 포함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는 미국 정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 북한을 가장 큰 위협으로 지목하면서, 중국 해커들도 미국 핵심시설에 광범위하게 잠입한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재무부는 가상자산의 절도와 세탁 등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의 실태를 공개하며 북한을 앞머리에 올렸습니다.
핵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를 만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이 가상자산을 절도하거나 해킹하는 등 디지털 경제를 악용해 왔고, 그런 활동이 점점 더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5년 동안 이같은 방법을 통해 20억 달러, 우리돈 2조6천억원이 넘는 가상자산을 훔치려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22년 이후 각종 데이터를 종합해 볼 때 북한을 러시아와 함께 가장 위험한 위협을 하는 국가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러시아, 북한과 연계된 사이버 범죄그룹이 최근 악성프로그램인 랜섬웨어를 앞세워 미국 단체들을 공격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해커들에 대한 경계심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CNN방송은 미국과 영국 등 정보당국의 비공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최소 5년간 미국의 핵심 인프라 시설에 잠입해왔고, 미중 갈등이 불거질 경우 미국 사회 전반에 혼란을 일으킬 수준의 태세를 갖췄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신호만 보내면 해커들이 곧바로 미국 민간 인프라를 공격해 피해를 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북중러 3국의 군사협력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국경을 넘어선 사이버 도발 위협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조만간 대응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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