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해명’ 공방…”진솔한 생각” “뻔뻔한 변명”
[앵커]
정치권에서는 어제(7일)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대담을 두고 엇갈린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해명이 주된 쟁점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봅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정치권에선 어제(7일)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대담 내용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매정하지 못해 아쉽다”고 한 발언을 두고서는 여당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데요.
한동훈 위원장은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세세한 발언 내용을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재발방지를 비롯해서 다른 여러 사안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씀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하는 말의 향연에 대해 하나하나 답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지도부 내에선 박은식 비대위원이 “더 이상의 정쟁을 지양하자”고 한 반면,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했던 김경율 비대위원은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은 “뻔뻔한 변명”이라며 일제히 공세 수위를 높였는데요. 홍익표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명품백을 명품백이라 부르지 못하는 앵커, 뇌물성 명품백 불법수수 문제를 아쉽다고 넘어가려는 모습은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는 오만을 다시 확인시켜줬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BBS 라디오에 출연해 ‘매정하지 못했다’는 대통령의 설명을 겨냥해 “매정하게 끊지 못했기 때문에 그게 뇌물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여야 모두 이번 대담이 설 연휴 밥상 민심에 끼칠 영향을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총선이 오늘(8일)로서 62일이 남았는데, 여야 준비 상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이 기존 선거제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며 국민의힘은 비례 위성정당인 가칭 ‘국민의미래’ 창당 일정을 구체화했습니다.
‘국민의미래’는 오는 14일까지 6개 지역 시도당 등록을 완료한 뒤 오는 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민주당도 위성정당을 준비하기 위해 박홍근 전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한 ‘민주연합추진단’을 띄우고 첫 회의를 열었는데요.
추진단은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상황을 저지하기 위해 이기는 후보 단일화 정신과 원칙으로 지역구 연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을 포함한 3개 민주 진보정당과 연합정치시민회의 연석회의에 참여해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에서는 통합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논의했지만 당명과 지도체제를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우선 오후 6시까지 의견을 모은 뒤 회의 일정을 잡기로 했는데, 협의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신 기자, 내일(9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 여야 지도부 모두 귀성 인사에 나섰군요?
[기자]
네, 우선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역을 찾아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한 뒤 백사마을을 찾아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통상 주요 인사들에게 해온 설 연휴 선물 비용을 어려운 이들에게 사용하기로 했다며 연탄 7만 1,000장을 기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용산역에서 귀성인사를 전했습니다. 호남선이 출발하는 곳인 만큼, 당의 텃밭을 공략하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요.
이후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전통시장을 돌며 설 명절 인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는 SRT 수서역에서 귀성인사를 한 이후, 양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용인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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