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전공의 파업 전운…정부, 사직수리 금지 명령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의대증원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속속 집단행동 동참을 결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련병원에 사실상 전공의 단속을 요청하고,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의대증원 결정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의 대형병원 전공의들은 진료거부를 비롯한 집단행동을 속속 결의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들이 파업 참여를 결정했고,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도 참여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국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2%가 단체행동에 동참할 뜻을 밝혔습니다.

대전협은 설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2020년 정부의 의대 증원이 좌절된 결정적 계기가 당시 전체 전공의 80% 이상의 파업 참여였다는 점에서 정부도 전공의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의료법에 저촉되는 ‘진료 거부’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정부는 법에 규정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범정부 대응을 추진하겠습니다.”

복지부는 전공의들이 업무개시명령을 무력화하기 위해 집단사직서 제출을 검토함에 따라 각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도 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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