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 설레는 귀성길…”오랜만에 고향 가요”
[앵커]
본격적인 설 연휴 첫날인 오늘(9일)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귀성길에 나선 인파로 종일 북적였습니다.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은 가족들을 떠올리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설 연휴 첫날 풍경을 최진경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나흘간의 설 연휴가 시작된 기차역은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귀성객들은 오랜만에 만날 가족 생각에 웃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한용옥 / 서울 관악구> “대구에 친할머니 만나러 갑니다. 맛있는 거 많이 먹으면서 얘기도 나누고, 어떻게 지내는지…”
<표현 / 경기 고양시> “이번에 2년 만에 가는 거라서…전이랑 갈비 준비해주셨다고 하셔서 내려가서 다같이 먹을 예정입니다.”
고속버스터미널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로 종일 북적였습니다.
곱게 싼 선물 보따리를 손에 쥐고 고향행 버스를 향해 서둘러 발길을 옮겨 봅니다.
<권민재 / 서울 구로구> “세종에 조부모님 댁이 계셔서…저희가 올해 결혼해서 외가 친가 다 찾아봬야 해서…설레기도 하고요. 편하게 있다 올 계획입니다.”
먼 길을 가야 하지만 마음만은 벌써 고향에 닿아 있습니다.
<김한나·박소영 / 서울 서초구> “할머니댁 내려 가려고…천안으로 가요. 공부 안 하고 놀 거예요. 되게 설레고 빨리 만나뵙고 싶어요. 사촌도 만나고 세배해서 빨리 세뱃돈을 받아야…”
연휴 첫날 서울에서 출발하는 기차 예매율은 만석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습니다.
버스 역시 90%대의 예매율을 기록하면서 좌석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귀성객들의 얼굴엔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설 연휴 첫날을 맞아 오랜만의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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