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vs 통합비례당…’꼼수 위성정당’ 속도전
[앵커]
우여곡절 끝에 이번 총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했지요.
거대 양당은 또다시 ‘꼼수’ 위성정당 창당, 서두르고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오는 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7일)> “이건 플랜B입니다. 당직자들한테 이야기했습니다. 떳떳하게 준비해라…”
이 자리에서 당 대표도 선정될 걸로 보이는데, 누구를 추대할지, 당은 인선 검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4년 전 비례대표 순번을 두고 위성정당과 갈등을 겪은 경험이 있는 만큼, 국민의힘과의 긴밀한 소통능력이 기본 조건으로 꼽힙니다.
정치 경험이 있는 중량급 인사, 또 일각에선 ‘한동훈 체제’ 변화 바람에 맞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15일 이전에 현역의원이 5명 이상 있으면 5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당적 이동도 곧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 선거연합 추진단을 꾸린 민주당도 위성정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7일)> “불가피하게 사실상 위성정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원내 의석을 갖고 있는 녹색정의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과 먼저 연석회의를 갖자고 제안했는데, 특히 ‘이기는 후보 단일화’를 원칙으로 제시하며, 군소정당과 협의해 의석을 배분할 거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비례 순번을 서로 번갈아 배치하자는 제안이 나오는 등 참여세력 간 기 싸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당 위성정당이 만들어지면 ‘기호 3번’을 받기 위한 ‘의원 꿔주기’도 본격 재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정당이 난립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표용지는 지난 총선 때의 48cm 최장 기록을 갈아치울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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