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알리 이어 국내 오픈마켓도 ‘중국 한복’ 판매 논란

[단독] 알리 이어 국내 오픈마켓도 ‘중국 한복’ 판매 논란

[앵커]

설을 맞이해서 오랜만에 우리 전통의상 한복 꺼내 입으신 분들 많으시죠?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중국 업체들이 ‘중국 한복’이라는 이상한 상품을 판매해 논란이었는데, 국내 대형 오픈마켓도 예외가 아닙니다.

서형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딱 봐도 전혀 한복이 아니지만, 한복이라 이름 달고 판매 중인 중국 ‘한푸’

전통의상이라지만 어디 전통인지 모르게 한복과 한푸를 혼용하는가 하면, ‘중국 전통의상 한복’이란 말도 등장합니다.

다른 곳에선 조선시대 ‘갓’을 상품으로 올려놓고는 ‘한푸 코스프레’라 적기까지 합니다.

한복과 한푸를 혼용해 물건을 파는 것도 비일비재한데, 이런 일이 벌어지는 곳은 중국 사이트도 아닌, 네이버스마트스토어와 쿠팡, 11번가, 지마켓, 옥션 같이 내로라하는 국내 대형 오픈마켓들입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 입은 조선족 여성이 등장하며 “한복도 중국 것”이라는 이른바 ‘한복공정’이 큰 충격을 줬지만,

국내에서조차 한복과 한푸를 섞어 쓰며 빌미를 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부터 일부 업체는 해당 논란에 대해 ‘중국 한복’ 등의 검색어를 금지어로 지정하고 모니터링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조금만 단어를 바꿔도 여전히 ‘정체불명의 한복’이 판매 중인 게 확인되는 실정입니다.

이들 업체는 최근까지 국내에서 김치를 중국식 절임채소를 뜻하는 ‘파오차이’로 표기해 파는 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서경덕 / 성신여대 교양교육대학 교수> “중국에서 계속적인 한복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우리 대표되는 이런 오픈마켓에서 한복과 한푸를 정확하게 분류를 안 했다는 거는 큰 문제가 있고요. 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일부 중국 방송에선 ‘춘제’를 기념하며 한복을 입고 부채춤과 장고춤을 추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한복공정 #한푸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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