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얼굴에 ‘연탄 검댕’…여야 ‘정치쇼 공방’
[앵커]
설 연휴 기간 여야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얼굴에 묻었던 연탄 검댕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정치쇼’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이를 반박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민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일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의 한 마을에서 연탄 나눔 행사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당직자들.
한 위원장에 얼굴에 검댕이 묻어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왜 옷은 멀쩡한데 얼굴에만 검댕이 묻었을까”라며 한 위원장이 연탄배달 봉사를 정치적 쇼로 이용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시 영상을 살펴보면, 연탄 전달식 기념 촬영을 하기 전 위촉장 수여자가 손에 연탄가루를 대더니, 한 위원장 얼굴에 검댕을 장난스럽게 묻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8일)> “(위촉장 수여자: 뭐가 묻으셨네). 묻어도 됩니다. (행사 관계자: 일부러 묻히신 거죠? 찍겠습니다. 하나둘 셋~.)”
또 다른 영상에선 한 인사가 연탄을 옮기던 한 위원장의 얼굴에 검댕을 묻히는 장면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형배 의원의 주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봉사활동 현장을 조금이라도 찾아봤더라면 거짓 가득한 일방적 비난을 버젓이 SNS에 올리진 못했을 것”이라며 연탄 봉사를 왜곡하고 조롱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 의원이 과거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위장탈당한 전례까지 꺼내 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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