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트럼프에 맞불 여론전…”미국이 집단방위 수혜자”
[앵커]
방위비를 더 내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압박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맞불 여론전’으로 응수하고 나섰습니다.
나토 수장은 트럼프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는데요.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 스스로 나토 억지력의 신뢰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나토 위협 발언을 비판한 겁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현지시간 14일)> “나토의 목적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며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막는 것입니다. 우리의 억지력이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성공적으로 그렇게 해왔습니다.”
미국이 나토로부터 얻는 것이 없다는 트럼프의 주장도 반박했습니다.
나토의 집단방위 조약이 발동된 건 미국이 공격받은 9·11 테러가 유일했고, 단 한 번도 미국이 홀로 전쟁을 치른 적이 없다는 겁니다.
트럼프의 방위비 증액 요구에 대해서는 역대 미국 행정부가 계속 해 온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인정하면서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해에는 유럽과 캐나다에서 10%가 넘는 전례 없는 증가를 보였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올해는 18개 동맹국이 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기록적인 수치이며, 단 3개 회원국만이 목표를 달성했던 2014년에 비하면 6배나 증가한 겁니다.”
올해 처음으로 회원국 절반 이상이 ‘GDP 2%’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유럽 회원국의 총 방위비 규모가 각국의 합산 GDP 대비 2%에 이를 것으로 나토는 예상했습니다.
나토는 현지시간 15일 국방장관 회의를 열고 각국의 방위비 목표 달성과 탄약 생산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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