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음달 월드컵 예선은 어떻게?…홍명보 등 ‘임시 감독’ 거론

[단독] 다음달 월드컵 예선은 어떻게?…홍명보 등 ‘임시 감독’ 거론

[앵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사태를 대비해, 한 달 뒤 열릴 월드컵 2차 예선에 대한 대책을 고민해왔습니다.

국내 감독이 임시로 대표팀을 맡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구체적인 후보군도 거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주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의견을 모으며 현실로 다가온 감독·코치진 공백 사태.

당장 문제는 다음 달 21일과 26일 열리는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입니다.

새 감독을 선임하기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대한축구협회 고위관계자들은 국내 감독에게 ‘임시 감독’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했고, 전력강화위원회에서도 논의됐습니다.

<황보관 /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협회에 보고를 하고 그러고 나서 그다음 상황을 될 수 있으면 빨리, 빠르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후보군으로는 전·현직 K리그 감독들과 과거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감독들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명보 울산 감독과 김기동 서울 감독, 최용수 전 서울 감독의 이름이 오르내렸고, 이미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있는 황선홍 감독과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도 거론됩니다.

과거에도 임시 감독 체제로 대표팀이 운영된 경우는 있었습니다.

2011년 12월 조광래 감독을 해임한 축구협회는 월드컵 최종예선이 걸린 한 경기를 남겨놓고, 전북 최강희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2014년 9월에는 브라질 월드컵을 마치고 홍명보 감독이 사퇴하자, 신태용 감독 대행 체제로 두 경기를 치렀습니다.

협회는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와 이사회에서 감독으로 선임되면, 구단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응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차두리 코치까지 이번 아시안컵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 만큼,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가 결정되는 대로 빠르게 후속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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