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일본 결단한다면 새로운 미래…기시다 평양 방문도 가능”
[앵커]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죠.
이에 대해 북한이 첫 공식 반응을 내놨는데요.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의식한 행보라는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추진 발언에 대한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북한의 정당방위권과 관련해 부당하게 걸고 넘어지지 않고 납북자 문제를 장애물로 삼지 않으면 기시다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개인적 견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일본 측 발언에 직접 의미를 부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본을 적대시 하던 북한이 이같은 입장을 낸 것을 두고 최근 한국과 쿠바의 전격적인 수교를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반세기 넘게 형제국이었던 쿠바가 한국과 수교를 맺자 고립감을 느낀 북한이 일본과 관계개선을 통해 상황을 타개해보려 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일본에 올리브 가지를 내미는 모양새를 통해 한일, 한미일 안보 협력의 틈새를 벌리려는 의도라는 시각 역시 있습니다.
다만 일본이 받아들이기 힘든 납북자 문제를 제시한 탓에 일단 떠보기 식 제안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런 제의에 (일본이) 자신(북한)이 원하는 대로 응답할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을…떠보기가 일정 부분 적중해서 기시다 내각이 반응을 하고 적극성을 보인다면 한미일 안보 협력 그리고 일본의 대북 자세에 대해서 일정 부분 흔들 수 있는 여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최측근이 던진 담화가 북일 관계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북한 #일본 #북일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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