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나 남은 가자병원 기습…인질 못 찾아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남은 유일한 병원에 진입해 군사 작전을 벌였습니다.
이스라엘은 납치된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지만, 인질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복도에 먼지가 자욱합니다.
천장은 무너져 내렸고, 혼란 속에 환자들을 피신시킵니다.
가자지구에 하나 남은 대형 병원에 이스라엘군이 진입해 작전을 펼치면서 여러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국경없는의사회는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끌려갔던 인질들이 이 병원에 억류돼 있다는 첩보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안에 있는 무덤까지 파헤쳤지만 이날 저녁까지 인질은 찾지 못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이 병원에는 환자와 피란민 등 8천여 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을 안전하게 피신시켰다고 주장했지만, 10대 소년을 비롯해 8명이 대피하다 총격을 받았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모하마드 알 모그라비 / 피란민 (현지시간 15일)> “이스라엘군은 안전한 통로를 제공했다고 말했지만, 아닙니다. 우리를 모욕하고 굴욕감을 주고 돌려보냈습니다.”
100 만명이 넘는 피란민들이 몰려 있는 최남단 도시 라파까지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군사 작전이 예고되면서 참사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엔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없고 라파 공격은 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유엔은 경고했습니다.
<마틴 그리피스 /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 “라파에서의 군사작전 가능성, 국경 통행로 폐쇄 가능성, 이집트엔 악몽과도 같은 난민 유출 가능성(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는 건 환상에 불과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가 국경 지역에 대규모 난민 캠프를 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팔레스타인 난민 유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권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을 국경 밖으로 몰아내는 것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좌절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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