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클린스만 경질…정몽규는 사퇴 거부
[앵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졸전 논란 속에 쫓겨났습니다.
감독으로 선임된 지 불과 1년 만에 경질된 건데요.
더불어 책임론이 제기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감독으로서 국민 기대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 회장>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3년 5개월 임기로 대한민국 축구 사령탑을 맡은 지 불과 1년 만입니다.
전날 아시안컵 부진의 원인으로 선수단 불화를 언급하며 마지막까지 책임을 회피한 클린스만 감독은 SNS에 자신의 임기를 ’1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불명예 퇴진’이지만 계약에 따라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이 받는 잔여 연봉과 위약금은 약 100억 원.
책임론에 휩싸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재정적 기여를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 회장> “혹시 금전적인 부담이 생긴다면 제가 회장으로서 재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습니다.”
올해까지 3선 임기를 마치는 정 회장은 사퇴를 거부하며 4선 도전에 대해서는 해석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 회장> “2018년도 축구협회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연임까지 제한하도록 협회 정관을 바꾼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이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수단 불화 공개 등 협회가 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협회를 향한 책임론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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