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철수한 아우디이우카 장악 선언…속내는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서방국이 세계 최대 안보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가운데 나온 건데요.
군사적인 의미보다 정치적인 승리를 꾀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개전 직후부터 러시아의 통제 지역과 가까워 교전이 잦았던 우크라이나 동부의 아우디이우카, 우크라이나군이 이곳에서 철수했다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는 이 지역을 장악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 도시에서 무장세력을 완전히 제거하고, 아우디이우카의 코크스 및 화학공장에 진지를 구축한 우크라이나 부대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중요한 승리”라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우디이우카를 러시아에 빼앗긴 건 미 의회가 예산 지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의회를 압박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 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승리 선언’은 독일 뮌헨에서 세계 최대 안보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서방국들은 이 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푸틴의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숨진 것을 두고 푸틴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된 상황, 이 때문에 러시아가 이 같은 분위기를 정면으로 반박하기 위해 승리 선언을 발표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이번 장악은 군사 작전상 의미보다, 상징적 정치적 승리에 가깝다”며 “몇 달간 움직임이 거의 없었던 최전선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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