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찾고 있냐”로 시작?…클린스만 사태 책임 안 지는 정몽규 회장
[앵커]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끝내 경질됐지만, 후폭풍은 여전히 거셉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정몽규 회장을 향한 사퇴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클린스만 전 감독은 독일의 한 탐사매체에 정몽규 회장과 있었던 비화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매체 슈피겔은 지난달 21일 클린스만 전 감독의 심층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정몽규 회장의 영향력은 엄청나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정 회장에게 문자로 연락해 직접 대면한다”고 이 매체에 밝혔습니다.
선임 과정도 의아했습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당시 벤투 감독이 사의를 밝힌 뒤 정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농담조로 “감독을 찾고 있냐”고 했는데 실제 정 회장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의 설명과는 달리, 내정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부분입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 회장> “벤투 감독 선임 때와 같이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고…61명에서 23명으로 좁혀지다가 최종적으로 5명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정했었습니다. 우선순위 1,2번 두 명을 2차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클린스만을 결정”
한 전력강화위원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사실을 30분 전 ‘통보’ 받았었다”며 정 회장의 설명은 거짓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정 회장과만 소통했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 회장이 4연임 도전 의사를 비춘 것도 논란입니다.
정몽준 전 축구협회 회장이 2002 한일월드컵을 유치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서 축구협회에 ‘현대가’의 영향력은 커졌습니다.
조중연 전 회장을 거쳐 2013년 정몽규 회장이 바통을 이어 받았고 3연임에 성공했지만 ‘독단적 의사결정’에 대한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됐습니다.
축구인 기습 사면 사태 때 고개 숙여 사과했던 정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 선임부터 결별까지 또 다시 책임론에 맞딱드리며, 사퇴 압박은 커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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