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의료 공백…수술·진료 차질에 읍소하기도

[앵커]

전국 각 지역 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에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에 일손이 부족해지며 수술이 무기한 연기되는 환자도 나오고 있는데요.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됐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의 한 대학병원.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평소와 달리 하얀 가운을 입은 전공의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결근한 겁니다.

전공의 파업에 따라 예정된 수술이 기약 없이 연기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 A씨 / 수술 연기 환자 보호자> “(수술을)지금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의료대란이 터진 거지. 그럼 우리는 지금 언제 수술이 될지 모르고 너무 황당하고 억울한 감도 있고….”

전문의에게 업무가 집중되며 진료가 밀리는 등 의료 차질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 B씨 / 양산부산대병원 환아 보호자> “이비인후과 봐야하는데 교수님 혼자서 다 이비인후과 하시니까 진료가 너무 많아 갖고 바로 될지 안 될지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 들었어요.”

당장 수술이 급한 환자는 병원 측에 읍소하기까지 합니다.

< C씨 / 양산부산대병원 환자 보호자> “우리 할아버지가 밤중에 쓰러져서…(수술이)안 된다고 하는 걸 최대한 해달라고 빌어서 겨우 살았어요.”

환자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울분을 토합니다.

< D씨 / 충북대병원 환자 보호자> “급하게 환자 치료, 수술 해야할 거 못 하고 얼마나 고생이야…숨가빠 죽겠는데 수술 해야하는데 하지도 않고…”

각 지역 병원들은 전문의와 간호인력 등을 총동원한 비상의료체계에 돌입했지만,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천재상 기자(genius@yna.co.kr)> “의료계는 집단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어서 사태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 김완기,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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