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폭설에 곳곳 미끄럼 사고…인명피해도

수도권 폭설에 곳곳 미끄럼 사고…인명피해도

[앵커]

밤사이 수도권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제설차가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차량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대중교통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서울에선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7호선이 폭설로 열차 운행이 한때 지연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상 구간 선로에 쌓인 눈으로 전원공급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복구에 나섰습니다.

오전 8시 40분쯤에는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출입문이 고장 나면서 열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내려 20분 넘게 기다렸다 다음 열차를 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안타까운 인명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오늘(22일) 새벽 4시쯤 서울 금천구의 한 주택가 경사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지는 차량을 몸으로 막으려던 3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남성은 경사가 있는 골목에 주차한 자신의 차가 내리막길을 따라 미끄러지자 다른 차량과 부딪히지 않도록 막으려다 차에 깔리면서 변을 당했습니다.

눈을 치우는 제설차가 넘어지는 사고도 벌어졌습니다.

오전 5시쯤 부천 소사구의 한 도로에서 내리막길을 제설하던 8톤 제설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쓰러지면서 인근 식당 유리창이 깨지고 도로가 4시간 동안 통제됐습니다.

이 밖에도 고양 일산서구에서는 오전 9시쯤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져 차를 덮치는 등 수도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의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눈 #폭설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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