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8천여명 병원 떠나…피해 사례 속출
[앵커]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근무를 중단한 지 사흘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취재기자가 병원 현장에 나가 있는데요.
홍서현 기자,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1]
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공의 4명 중 3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파악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어젯밤(21일)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총 9,27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보다 460여 명 늘어난 건데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도 210여 명 늘어난 8,0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의 65%에 달하는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808명에게 추가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습니다.
휴학계를 낸 의대생도 1만2천 명에 육박합니다.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를 조사한 결과 어제(21일) 하루 총 22개 대학에서 3,025명이 휴학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학교는 전날 3곳에서 10곳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의료 공백이 더 커질까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까지 누적된 피해 사례는 150여 건에 이릅니다.
어제(21일) 오후 6시 기준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피해 사례는 57건입니다.
수술 지연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진료 거절과 진료예약 취소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병원들도 수술을 축소해 운영 중인데요.
이른바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삼성병원은 수술이 40% 이상 축소됐고,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도 기존 대비 30% 정도 수술을 줄였습니다.
병원들은 전공의들이 복귀할지, 아니면 더 이탈할지에 따라 다음주 수술 일정도 조정할 예정인데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현재 비상진료체계도 최대 3주밖에 못 버틸 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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