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복귀 약속 지키려 다년계약 거부”
[앵커]
12년 만에 프로야구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 선수가 직접 계약 뒷이야기를 밝혔습니다.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메이저리그 다년계약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팬들이 야구장을 안 갈 수 없게 만드네요.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류현진은 처음으로 계약 뒷이야기를 언급했습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다년계약 제안도 있었지만,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류현진 / 한화이글스 투수> “다년 계약의 오퍼를 수락하게 되면 제가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그때 되면 그래도 거의 한 마흔살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강력하게 제가 거부했었던 것 같아요. 최소 최대 1년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많이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8년은 그에게도 예상 밖이었습니다.
<류현진 / 한화이글스 투수> “(8년 제안 예상?) 거기까지는 예상을 못 했었는데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고요. 8년이라는 숫자를 채우게 되면 한국 최고령이 되는 거기 때문에 영광스럽고 자부심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류현진의 올 시즌 목표는 가을야구 진출.
하지만 8년간의 목표는 딱 하나입니다.
<류현진 / 한화이글스 투수> “아무래도 우승이죠. 한국시리즈 우승인 것 같고 그 외에는 없는 것 같아요.”
메이저리거 출신의 추신수, 김광현과의 맞대결을 기대하는 목소리에도 화답했습니다.
<류현진 / 한화이글스 투수> “저 역시 많은 기대를 갖고 있고요. (추신수와는) 한국에서 붙는다면 조금 더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그리고 김광현 선수랑은 제가 붙고 싶다고 붙는 게 아니고 하늘의 뜻이 있어야 될 것 같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일정상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한국에 돌아온 만큼 다시 대표팀에서 뛰고 싶단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류현진 / 한화이글스 투수> “선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한 번 더 대표팀에 가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경기해보고 싶습니다.”
류현진이 직접 밝힌 몸 상태는 100%.
그의 복귀를 기다린 KBO리그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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