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의료공백 계속…오늘 의사협회 비상회의
[앵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대규모로 병원을 떠나며 의료 공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 의료 공백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대병원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에 나와있습니다.
병원은 휴일을 맞아 평일에 비해 한산한 모습인데요.
그럼에도 현재 이곳 응급실 일반 병상 26개 중 진료가 가능한 병상은 단 하나도 없는 상태입니다.
정부와 의사 집단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며 이곳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서울 ‘빅5 병원’ 환자들은 여전히 제때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형 수련병원 대다수는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전임의와 교수, 간호사 등이 메우고 있는데요.
주요 94개 수련병원에서 전체 전공의의 약 78%가 사직서를 낸 상태이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도 약 70%에 달합니다.
응급실은 사용 가능한 병상수 50%미만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엿새 넘게 이어지면서 2차 병원에도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태가 이번 주말을 넘기면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들의 피로감이 감당할 수 없을 수준에 내몰릴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현재 의료계 움직임도 궁금한데요.
오늘 대한의사협회가 비상회의를 갖는다고 하죠.
[기자]
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전임의와 의대 교수들까지 확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의 수련 과정을 앞둔 신규 인턴들의 임용 포기 선언까지 이어지며, 이들이 전공의의 빈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전임의와 4년차 레지던트들도 이탈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요.
의대 교수들 중 일부는 후배 의사인 전공의들이 처벌받을 경우 집단행동에 함께 나서겠다는 입장도 비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오늘(25일) 오후 2시 비상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데요.
투표를 통해 집단 행동의 시작과 종료를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할지 정할 방침입니다.
회의를 마친 뒤에는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 등을 주장하며 대통령실까지 가두행진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영상취재 기자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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