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일주일…수술일정 축소 등 환자 피해 우려
[앵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대규모로 병원을 떠난 지 일주일에 접어들며 의료 공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환자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엄승현 기자.
[기자]
네, 전북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전북대병원에는 전공의 파업 안내 문구가 붙어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진료를 보기 위한 환자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북대병원에는 184명의 전공의가 있는데요. 지난주 기준 이 중 약 89%가량인 16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현재 병원은 전임의와 교수 등이 진료와 수술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병원 인력 부족으로 진료 대기시간 등이 길어지면서 환자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환자 보호자> “(진료) 딜레이가 많이 됐어요…보통 한 과마다 30~40분씩 기다린 것 같아요.”
<환자> “입원실이 다 비어 있어요…(평소 수술을) 200명이 했다면은 지금은 50명도 안한다 이거에요.”
전북대병원은 현재 응급과 중증 환자를 위주로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평소 대비 40~50%가량 수술 일정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북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주요 수련병원 등도 대체로 비슷한 상황인데요.
시민단체는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삼영 /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 사무국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이 남아 있는 의료 인력이 버티고는 있지만 곧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 이런 겁니다. 혹시라도 의료사고가 나면 환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됩니다.”
각 지역 지자체들은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의료 공백을 넘어 의료 마비가 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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