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장례식은 언제·어디서?…’비공개’로 진행되나
[앵커]
옥중에서 숨진 ‘푸틴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언제, 어디 열릴지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국이 비공개 장례식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크렘린궁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당국은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를 ‘프리고진 스타일’로 치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전용기 추락사고로 의문사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장례는 그의 고향에서 비공개로 엄수됐습니다.
실제로 나발니의 어머니는 앞서 수사관들이 장례식을 비밀리에 치르라고 압박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류드밀라 나발나야 / 나발니 어머니(현지시간 22일)> “(수사관들은)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고 비밀 장례식에 동의하지 않으면 아들의 시신에 무언가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발니 시신의 이동경로 등 장례식 전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공개하면 안 된다는 조건을 덧붙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정부 성향의 독립매체인 모스크바타임스는 “나발니의 장례가 정치적 시위로 바뀌어 푸틴 대통령의 대선을 망치는 걸 막으라는 임무가 당국에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이 같은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크렘린은 아무 관련이 없기 때문에 어떤 압력도 가할 수 없습니다. 지지자들의 또 다른 터무니없는 주장일 뿐입니다.”
현지 텔레그램 매체들은 푸틴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진행하기로 한 29일, 모스크바에서 장례가 열릴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일부 묘지에서는 나발니의 장례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나발니의 동료인 이반 즈다노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29일 장례식에 관한 정보는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나발니 지지자들은 장례식과는 별도로 공개 추모행사를 기획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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