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의 ‘위험한 투잡’…묘수일까 악수일까

황선홍 감독의 ‘위험한 투잡’…묘수일까 악수일까

[앵커]

대한축구협회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감독 선임은 안 된다는 판단 아래 K리그 사령탑 차출에서 올림픽 대표팀 감독 차출이라는 수를 냈습니다.

3월 한 달간 ‘투잡’을 해야 하는 황선홍 감독.

이번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요.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초 K리그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던 홍명보, 김기동 감독 등을 물망 위에 올려놨던 축구협회는 여론이 악화하자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결국 선택한 건 이미 올림픽축구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황선홍 감독.

하지만 올림픽대표팀이 4월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23세 이하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 만큼 황 감독의 ‘투잡’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축구협회로선 황 감독에게 월드컵 2차 예선과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달라 요청한 건데 만약 한 쪽이라도 실패할 경우 1차적으로 비난에 직면하게 되는 황선홍 감독입니다.

일단 정해성 위원장은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해성 /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결과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서 안 좋게 나왔을 때 어떻게 할 거냐 이렇게 물어보시면 제가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전적으로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3월 태국과의 2경기를 잘 치러내고 4월 23세 이하 아시안컵 고비도 무사히 넘겨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쥔다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파리 올림픽 본선입니다.

황선홍 감독의 본업은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선임 당시부터의 최종 목표는 파리 올림픽 본선에서의 성과.

만일 파리 올림픽에서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이는 대회전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 대한축구협회에 화살이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의 축구대표팀을 구할 소방수로 황선홍 감독을 택한 축구협회, 2월의 결정이 묘수인지 악수인지는 결국 파리에서 결판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TV 백길현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황선홍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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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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