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복귀 ‘0’…전공의 집단이탈에 지쳐가는 의료진
[앵커]
전공의 집단이탈 열흘째,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교수들과 전임의들의 피로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로 현장의 긴장감은 여전한 상황인데요.
자세한 상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전공의 집단이탈 열흘째인 오늘, 이곳은 병원은 큰 혼란은 없는 듯한 모습입니다.
다만 응급의료 종합상황판엔 여전히 지역 상급병원들의 진료가 어렵거나 불가하다는 표시들이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이곳을 비롯한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 5곳은 전체 전공의 740여 명 중 90% 넘는 인원이 사직서를 낸 상태입니다.
병원 곳곳엔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복도가 북적이는 모습이었는데요.
긴 줄은 여전한 상황이지만, 대기 환자들은 예전보다 환자가 많이 줄어 대기시간은 짧아졌다는 반응입니다.
병원에서 기존 추적 관찰하는 환자 외에 신규 환자 접수는 거의 없다 보니 그런 것 아니겠냐는 말이었는데요.
하지만 상급병원과 지역병원을 오가는 한 신장 투석 환자는 고령의 노인들이 응급 상황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있는데, 원활한 처치가 안 되면 어쩌냐는 걱정이 든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사태 장기화에 따라 현장에 남은 의료진들의 피로 누적과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한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교수들과 전임의들이 아직까진 겉으로 큰 피로감을 드러내진 않고 있지만, 언제 피로 누적에 따른 탈진이 올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의료진은 말할 힘도 없다며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습니다.
현 상황에 대한 기자의 질문엔 그저 “서로가 고생이 많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정부는 앞서 사직서를 내고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어 우편물이나 자택 방문 등으로 복귀 명령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구·경북지역에선 사직서를 제출한 인원 중 오늘 오전까지 복귀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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