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위성 살아 있다”…궤도 내 고도 변경 탐지돼

“북한 정찰위성 살아 있다”…궤도 내 고도 변경 탐지돼

[앵커]

북한이 작년에 발사한 정찰위성이 작동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분야에 정통한 해외 전문가의 견해인데요.

이 위성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사실상 ‘우주 미아’ 신세라는 우리 정부의 평가를 반박한 겁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 소속 위성 전문가 마르코 랑브룩 교수는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북한의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2월 19일에서 24일 사이에 궤도 내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근저점이 고도 488킬로미터에서 497킬로미터로 단계적으로 올라간 겁니다.

이는 위성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어서 이것만 봐도 만리경-1호는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랑브룩 교수는 북한이 이 위성을 통제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첫 정찰위성에 추진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는 게 놀랍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위성이 영상을 제대로 촬영해 보내고 있는지는 여전히 확인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신원식 국방장관은 북한 위성이 하는 일 없이 지구 주변만 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작년 11월 21일 세 번째 정찰위성 발사 시도에서 만리경-1호를 궤도에 진입시켰고, 이후 며칠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위성이 찍은 사진을 살펴봤다고 떠들썩하게 선전한 바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 TV>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11월) 24일 오전 10시 15분부터 10시 27분 사이에 정찰위성이 조선 반도를 통과하며 적측 지역의 목포, 군산, 평택, 오산, 서울 등(을 촬영한 사진을 살펴보았다.)”

이후 이와 관련한 별다른 공식 발표나 관영 매체의 보도도 없어 위성이 작동불능 상태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북한 #정찰위성 #궤도 #신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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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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