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구호트럭에 총격…100여명 사망”…휴전 협상 악재
[앵커]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받으려던 주민 100여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곧 휴전에 합의할 거란 기대감은 사라지고 긴장감만 더 커졌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휴전 논의가 복잡해질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피투성이가 된 채 거리에 쓰러진 사람들.
시신과 부상자가 물밀듯 몰리며 병원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외신들은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몰려든 가자지구 주민들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안와르 헬레와 / 목격자> “구호품을 구하기 위해 가던 중 군인들과 탱크가 우리를 향해 발포했고 앞뒤에 있던 사람들이 총을 맞았습니다.”
<부상자 어머니> “우리 애들은 가족을 먹일 밀가루 한 포대를 받으러 갔을 뿐인데 그들이 총을 쐈습니다.”
이스라엘은 공습한 사실이 없다며 구호품 트럭에 주민들이 몰리면서 벌어진 사고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과 하마스는 “추악한 학살”이라고 규탄하며, 현재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이 실패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이스라엘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확인 중입니다.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상반되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어요. 아직 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주말을 전후해 휴전에 합의할 거란 바이든 대통령의 장밋빛 전망은 이번 참사로 사실상 물거품이 됐습니다.
바이든 스스로도 앞으로의 휴전 논의가 더 복잡해질 것 같다고 인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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