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 이스라엘 전시내각 파열음…”네타냐후 골머리”

전쟁 중인 이스라엘 전시내각 파열음…”네타냐후 골머리”

[앵커]

15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해온 이스라엘 전시내각에서 불협화음이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정책 결정권을 가진 권력 3인방이 휴전 협상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 참여하고 있는 베니 간츠 국민통합당 대표가 미국을 방문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과 연쇄회동했습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블링컨 장관과 간츠 대표는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휴전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면서도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전했습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의 강력한 정치적 라이벌인 간츠 대표의 이번 미국행은 이스라엘 정부의 사전승인 없이 진행된 것으로,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돌출 행동으로 여기며 불쾌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사건은 전시내각 안에서 권력투쟁과 휴전협상 등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한 명의 정치적 라이벌인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최근 초정통파 신자들에 대한 징집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는데, 연립정부 기반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란 점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 역시 조기총선을 노린 정치적 행보로 해석하며 경계감을 내비쳤습니다.

극우 강경파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라마단 기간, 동예루살렘 이슬람 성지 출입을 허용키로 결정하자 우파 연정 내 극우성향 정치인인 벤-그비르 국가안보 장관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예루살렘 히브리대 기디온 라하트 교수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문제들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큰 곤경에 빠진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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