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사태’ 무더기 추가 기소…주가조작 부당이득 사상 최대
[뉴스리뷰]
[앵커]
작년 이맘때 국내 주식시장에서 8개 종목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외국계로 알려졌던 SG증권이 꾸민 일이었다는 의혹이 나왔는데요.
검찰은 이들이 ‘기업형 주가조작 조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렇게 가로챈 부당이득 규모만 사상 최대인 7천억원이 넘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해온 검찰이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팀장 등 41명을 추가 기소했습니다.
핵심 인물로 꼽힌 라덕연 씨 등 15명을 기소하고 수사를 이어오는 과정에서 추가 범행들이 확인된 겁니다.
현재까지 SG사태로 재판을 받게 된 사람만 모두 56명입니다.
이들은 2019년부터 3년여 간 900명 넘는 투자자들을 모집해 8개 상장기업 주가를 조작, 이렇게 챙긴 부당이득이 7,3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가조작 범죄수익 사상 최대 규모의 부당이득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기업형 주가 조직’이었다고 판단했는데, 외부 전문가들이 범행에 개입하는 등 구조적 비리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박수 / 서울남부지검 검사> “변호사, 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들도 가담돼 있었고 전국적으로 약 40명에 걸친 조직원들도 있었는데…’범죄수익에 대해서는 한 푼도 가져갈 수 없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
이들 일당은 범죄수익을 주가조작 조직이 관리하는 법인과 음식점 매출 수입으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지급받아 은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부동산, 예금 등 재산 220억원 상당을 추징보전 조치하고, 자금세탁에 이용된 10개 법인을 해산시켰습니다.
앞서 기소된 라씨 등에 대한 1심 재판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범죄수익 환수에 집중하는 한편, 구체적인 주가 폭락 원인 등에 대한 남은 수사를 앞으로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영상취재기자 함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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