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없이 ‘라마단’ 맞은 가자지구…협상 전망은 ‘불투명’

휴전 없이 ‘라마단’ 맞은 가자지구…협상 전망은 ‘불투명’

[앵커]

5개월 넘게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결국 휴전 없이 이슬람 주요 명절인 라마단을 맞게 됐습니다.

하마스는 이슬람 3대 성지인 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에 집결을 촉구했고, 이스라엘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난민캠프가 모여있는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도 라마단 준비가 한창입니다.

전쟁의 포성이 여전하지만 금식을 통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이슬람의 오랜 전통은 멈출 수 없습니다.

<파이크 알 샤리 / 가지지구 칸 유니스(현지시간 10일)> “포위와 전쟁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이들이 기쁨을 찾을 수 있도록 이 행사를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미국과 카타르 등 주변국들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는 결국 휴전 재개 없이 라마단을 맞게 됐습니다.

하마스는 라마단 기간에 모든 전선에서의 대결과 시위, 알아크사를 향한 집결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마엘 하니예 / 하마스 정치지도자(현지시간 10일)> “지금까지 적들은 특히 가자지구에서 침략 전쟁의 중단을 의미하는 휴전과 관련하여 명확한 보장과 약속을 제공하는 것을 회피해 왔습니다.”

이스라엘은 라마단 기간에 이슬람 3대 성지인 예루살렘 ‘알아크사’참배를 허용했지만 유혈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면서 내건 작전명이 ‘알아크사의 홍수’였습니다.

<아비 하이만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지난달 29일)> “우리는 양측 국민들이 참배할 수 있는지, 동시에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기도할 수 있는지를 기본으로 해서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이스라엘 내 긴장의 수위는 고조되고 있지만 휴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 철수와 영구휴전 논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수용 가능한 조건이 아니라며 협상단조차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라마단 #가자지구 #이스라엘 #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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