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김정은식 숭배 원해…바이든도 외교 실패”

볼턴 “트럼프, 김정은식 숭배 원해…바이든도 외교 실패”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이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가 원하는 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처럼 주민들로부터 대접받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도 외교안보 책임자로서는 부적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볼턴 전 보좌관의 발언은 정치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롤 모델이라는 뜻으로 요약됩니다.

볼턴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트럼프는 미국인들이 자신을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에게 하듯이 대해주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의 뒷모습을 촬영한 20초짜리 영상도 같이 올렸습니다.

최근 회고록과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온 볼턴 전 보좌관이 급기야 트럼프의 정치적 목표를 북한식 숭배에 빗댄 겁니다.

올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는 트럼프는 실제 그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대통령> “바이든은 김정은과 핵문제를 패키지로 협상하려는데, 김정은은 그와 대화조차 안 할 겁니다. 김정은은 저를 좋아해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같은 일명 스트롱맨들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볼턴은 2018년 4월 트럼프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대북 정책 등을 두고 트럼프와 불화를 빚다가 이듬해 9월 경질됐습니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회담에서 트럼프가 김정은의 요구를 들어주려 했지만, 대북 강경파인 볼턴이 강력히 막아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볼턴은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기고에서 트럼프뿐 아니라 조 바이든 대통령도 외교·안보 수장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11월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그간 해온 걸 보면, 안보 리스크를 관리하고 당면한 위협을 막아 내기는 어려울 거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볼턴 #트럼프 #김정은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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