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오른 네타냐후 정치력…재보복이냐, 확전 자제냐
[뉴스리뷰]
[앵커]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 측이 어떤 대응을 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서는 동맹국과의 관계와 국내 정치 상황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한 상황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앵커]
하마스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외에서 강한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대규모 민간인 피해에 따른 국제사회 규탄이 이어졌고, 국내에선 하마스 소탕도, 인질 석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거센 퇴진 압박에 시달렸습니다.
<케렌 사르 / 이스라엘 시위자 (지난달 31일, 예루살렘)> “우리는 그들(의회)에게, 이 정부의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왔습니다. 이 정부는 지난해부터 반복적으로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습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력은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은 확전은 안 된다며 자제를 촉구하는 반면,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쥔 극우파는 강경 대응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마스와의 전쟁 현안을 두고 여러 차례 대립각을 세워온 야당 측과 대응 방향을 조율하는 것도 숙제입니다.
<베니 간츠 / 이스라엘 국민통합당 대표> “이란의 위협에 직면해 우리는 지역 연합을 구축하고, 우리에게 적절한 방식과 시기에 이란으로부터 그 대가를 거둬들일 것입니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다시 한 번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안보 위기를 내세워 국내 반대 세력을 규합할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측이 즉각 보복 대신 숨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가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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