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한 번만 나와줘”…세월호 10주기 추모 물결
[뉴스리뷰]
[앵커]
304명이 숨진 세월호 참사로부터 10년이 흘렀습니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한 기억식이 엄수됐고, 일부 희생자 가족들은 사고 해역을 찾았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일을 상징하는 4·16.
4시 16분에 맞춰 합창단의 추모 공연과 사이렌이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잊혀질 수 없으니 그리움도 어렵다.”
희생자 유가족 등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거행됐습니다.
반성과 다짐의 시간이었습니다.
<김종기 /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지난 10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우리가 염원하는 것들이 완전한 결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우리 가족들은 포기하지 않고….”
망망대해 위에 외롭게 떠 있는 부표.
일부 희생자 가족들은 세월호가 침몰했던 그곳, 전남 진도 맹골수도 해역으로 갔습니다.
사무치게 그리운 아이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오열했지만, 바다는 말이 없습니다.
<현장음> “오늘 밤 꿈에 꼭 한 번만 나와줘. 더도 안 바랄게. 엄마가 보고 싶으니까 꼭 한 번만 나와줘. 아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도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참석해 아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이종민 /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족> “우리는 두렵습니다. 앞으로 10년은 과연 변화할 수 있을 것인지….”
희생자들의 시신이 수습됐던 전남 진도 팽목항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희생자들의 이름을 써내려 가며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임수빈 / 진도 석교중학교> “잊지 말아야겠다,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1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지만, 유가족들의 아픔은 무뎌지지 않았고,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이승안·정경환·위유섭]
#세월호 #10주기 #참사 #팽목항 #안산 #기억식 #목포신항 #추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om 연합뉴스TV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채널 23 » 헤드라인 https://ift.tt/F9kiaof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