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화영 ‘술판 진술’ 허위 확인”…민주당, 진상조사 추진
[앵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검찰청 술자리 회유’ 논란에 대해 검찰이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검찰청사에 술 반입 자체가 없어 음주가 불가능하다며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허위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상조사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판 진술 조작’ 주장과 관련해, 검찰이 “명백한 허위주장”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재판에서 김성태 쌍방울 그룹 회장 등의 회유가 있었다는 취지로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힌 검찰이 입회 변호사, 이 전 부지사가 주장한 시기인 지난해 5월과 7월 사이 계호 교도관 38명 전원과 음식주문과 출정기록 등을 확인한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최초 음주 장소로 언급된 사무실 1315호는 식사 장소로 사용된 사실 자체가 없고, 청사에 외부 술이 반입된 바가 없으며, 쌍방울 관계자가 음식을 반입한 사실도 없다는 겁니다.
또 청사 CCTV는 복도에만 설치되어 복도 이동 상황만 녹화되며 사무실에는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CCTV, 출정기록, 교도관 진술을 확인하면 간단한 일”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답한 겁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지난해 5월 19일 민주당 법률위원회 소속 변호인 참여 하에 진술서를 작성한 후 같은 해 6월까지 이 대표의 대북송금 관여 사실 진술을 마쳐 조작 주장은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단 입장입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진행 중인 법원 재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보고, 지속될 경우 법적 대응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사실로 보인다”며 진상조사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또 수원지검과 수원 구치소를 잇따라 항의 방문하고 대검을 찾아 수원지검에 대한 감찰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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