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증원 ‘대학자율 조정’ 건의 수용…”50~100% 범위”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 규모를 최대 절반까지 줄여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전격 수용했습니다.
당초 예정했던 증원 규모 2천 명보다 사실상 줄어드는 방안으로, 사립대까지 동참하면 최대 1천명 가까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결정한 32개 학교를 상대로 신입생 자율 모집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증원 규모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조정할 여지를 열었습니다.
하루 전 6개 국립대 총장들이 마련한 건의안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정부는 국립대 총장님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하여 의대생을 적극 보호하고 의대 교육이 정상화되어 의료 현장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결단을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들은 허용 범위 안에서 4월 말까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 모집인원을 결정하게 됩니다.
국립대 의대만 증원분 축소에 동참해도 최초 2천 명이었던 증원 규모가 1천500명 대로 떨어지게 되고 사립대까지 동참할 경우 더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결정으로 입시 현장의 더 큰 혼란을 막고,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을 멈추는 물꼬가 터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신속하게 이 절차를 마무리한다면 입시에 대한 많은 우려들이 신속하게 해소될 것으로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이걸 근거로 해서 개별 대학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돌아오도록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더 커졌다….”
다만 사립대는 국립대보다 의대 증원이 적게 늘어난 만큼 증원분 축소에 신중한 입장이거나 소극적인 상황입니다.
교육부는 지속적으로 소통해 현장에 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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