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도 아녔다, 아이 장난감”…재보복 없을 듯
[앵커]
이란의 공습에 재반격을 예고해 온 이스라엘이 엿새만인 어제 보복 공격을 단행하면서 중동전쟁이 일촉즉발 상황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었는데요.
사실상 이번 공격에 대해서는 대응에 나서지 않겠다는 취지의 이란 당국자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삼 기자.
[기자]
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에 대한 이란 정부의 구체적인 반응이 조금 전 외신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가 됐습니다.
유엔 안보리 회의 참석차 뉴욕에 체류 중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우리의 이익에 맞서 새로운 모험주의를 하지 않는 한, 우리는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만약 이스라엘이 우리나라에 결정적인 행동을 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입증된다면, 우리의 대응은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일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서는 “어젯밤 일어난 것은 공격도 아니었다”며 “그것은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드론도 아니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적어도,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에 대해선 군사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 확전 자제 기조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사태가 더욱 악화할지, 아니면 일단락될지 여부는 다시 이스라엘의 추가공격 여부에 달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의 이번 공방 과정을 보면, 먼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습했고, 이에 대해 13일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대규모 보복공습을 단행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엿새만인 어제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가한 셈인데요.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로서는 때리고 맞고, 다시 보복한 상황으로 일단 상황 관리로 전환할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이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뤄졌다면서 긴장 격화를 원치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이번 공격의 주체와 피해 규모 등에 대해서도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측은 대공 미사일로 무인기들을 격추했고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미국 CNN 방송도 이스파한 공군 기지에 현재로서 큰 피해 정황이 없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번 이란 공격 이후 말을 아끼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현시점에서 관련 보도에 대해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 직후 미국과 이스라엘 국방장관 사이에 전화협의가 진행됐지만, 미국 국방부 역시 중동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는 원론적 입장만 외부에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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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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