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는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피했던 따뜻한 국물이 입에 딱 붙는 계절이네요. 손이 곱을 정도로 추운 겨울날 따끈한 김 올라오는 얼큰한 육개장이나 국밥은 국민적 솔 푸드임에 틀림없지만, 가을에 먹을 만한 국밥은 따로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사거리에 가면 ‘반룡산’이 있습니다. 반룡산은 북쪽, 그것도 함경도 함흥음식 전문점으로 함흥을 대표하는 산의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어머니 임춘재 씨의 손맛을 이어받은 정상혁 씨가 2007년 문을 연 이래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웃 ‘하동관’과 함께 이 지역 대표적인 식도락 명소지요. 평일 점심에는 주변 건물의 회사원들로 정신없이 북적거리지만, 주말에는 연세 드신 분들이 군데군데 자리 잡고는 술 한잔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는 여유롭고 따뜻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가릿국밥은 갈빗국의 함흥사투리로 갈비와 양지머리를 끓여낸 육수에 밥을 말고 양지, 선지, 큼직하게 썰어낸 무와 두부, 파, 달걀지단으로 고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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