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정부종합청사’가 자리한 서울 은평구[안영배의 도시와 풍수]

1407년 9월 25일, 조선 3대 임금 태종은 명나라 황제에게 정월 초하루 하례(賀禮)를 위해 한양을 떠나는 세자(양녕대군)를 배웅했다. 어가를 타고 경복궁을 나선 태종은 세자와 함께 장의문 앞에 도착한다. 장의문은 경복궁의 뒷산인 북악산에서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고갯길에 세워진 성문으로, 조선의 수도 한양을 지키는 서북쪽 관문이다. 한양도성의 4소문 중 하나로 북소문, 창의문, 자하문 등 여러 이름을 갖고 있다. 장의문은 하늘 별자리의 기운과 연결되는 천문(天文) 지점이기도 하다. 조선 초기의 지관 문맹검은 장의문을 하늘의 천주성(天柱星·하늘기둥이라는 뜻을 가진 별자리) 기운이 있는 곳이라면서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것이 마땅하지 않으니 평소에 (장의문을) 닫고 보전해야 한다”고 상소를 올릴 정도였다. 천주성은 △낮과 밤의 운행 및 오행(五行)의 순환 법칙을 주관하고 △정치와 교육을 바로 세우고 △임금의 정령(政令)을 반포하는 일을 담당한다. 그러니 천주성의 기운이 있는 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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