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의 메카로 불리는 광둥성 둥관(東莞)의 신발 공장에서 일했던 류용창(劉永昌) 씨(53)는 지난해까진 한 달에 3900위안(약 65만7000원)을 벌었다. 일반 기업의 대졸자 초임과 비슷했다.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로 공장이 문을 닫자 고향 후난성으로 돌아갔다. 작년의 절반인 월 1975위안(약 32만7000원)짜리 벌목꾼으로 생계를 잇고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농민공(농촌 출신 빈곤층 노동자)을 벗어나 중산층이 될 것 같던 그의 꿈도 반토막이 났다. ‘풍요로운 중산층’, 현대 산업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이자 임금 근로자들의 목적지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를 걷어 치웠다. 24일 고용노동부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 7월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해 받은 무급휴직자의 31.8%는 소득 4~7분위(10분위 기준)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산층에서도 소득 절벽에 직면한 이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저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전체 뉴스 https://ift.tt/3kXaSMx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