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임원까지 지낸 65세의 다케와키 마사카즈. 정년퇴직 송별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던 그가 지하철에서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의식을 잃은 채 집중치료실에 사흘간 누워 있던 그는 별안간 포근함을 느끼며 깨어난다. 다케와키를 찾아온 사람은 ‘마담 네즈’라는 정체불명의 여인. 그녀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나온 다케와키는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다케와키는 어느새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 고층빌딩 안 고급 레스토랑에 와 있다. 취향에 꼭 맞는 음식을 먹으며 그는 자신의 월급쟁이 인생을 반추한다. 1951년 태어나 고도 경제성장기에 자랐고 입사 후에는 꿈이나 취미를 생각할 여유도 없이 일만 했다. 밤에는 녹초가 돼 지쳐 기절한 듯 잠들고, 아침에는 벌떡 일어나 직장으로 향한 지 44년. 그런데 직장에서의 정년퇴직이 ‘인생 정년퇴직’이라니. 아직은 죽을 수 없다고 생각한 순간, 마담 네즈는 “당신은 참 열심히 살았어요”라며 위로한다. 이후로도 여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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